
이날 김황국 의원(새누리당, 용담1·2동)은 “미국에서 태어난 두 명의 딸 모두 한국 국적을 포기한 상태”라며 “대다수 도민들은 이 부분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자녀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일도2동 을)은 “두자녀는 2006년 국적을 이탈했지만 건강보험은 2008년에 상실했고, 학비 세액도 면제를 받았다”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미국인에게 혜택을 준 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예정자는 “미국에서 살면서 한국 국적을 보유할 경우 불리함이 걱정됐다”면서 “고교 때까지는 한국국적을 유지했고, 성인인 만큼 본인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김희현 의원은 “강 예정자는 군대 면제를 받을 당시 고도근시(-7.0디옵터) 판정을 받았는데 지금은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국내기준도 2종은 0.5, 1종은 0.8 이상이어야 한다. 시력이 좋아진 이유가 뭐냐”고 추궁했다.
강 예정자는 “고도근시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건 사실”이라며 “2005년 양쪽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시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강 예정자의 소신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거시경제학자 입장에서 역대정권에 대한 순위를 묻는 질문에 강 예정자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 순”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김희현 의원은 “강 예정자는 1995년 토론회에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1위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최 하위였다”면서 “정권이 필요한 주문형 용역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정권의 입맛대로 소신이 바뀌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질책했다.
김경학 의원은 “연구원 인사·예산·정책과제 등 조직 운영을 우려하는 언론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최근 ‘용역복사’ 사태가 터지면서 ‘복사기관’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듣고 있기 때문에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황국 의원도“행정실의 경우 모두 특별채용 됐다”면서 “인사의 공정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가장 공정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예정자는 “연구원장으로 취임하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