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술인 위주 원도심 활성화사업 문제”
“입주예술인 위주 원도심 활성화사업 문제”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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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의원 “지역주민 외면 공동화 우려”

행정주도형 문화예술인 입주 방식의 원도심 활성화는 원주민과 입주예술인들 모두 그 지역에서 내쫓기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슬럼가의 고급주택화)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창남)는 27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관광스포츠국을 상대로한 2015년도 제주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에서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이날 김동욱 의원(새누리당, 외도·이호·도두동)은 “내년 구 제주대병원을 활용한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조성사업과 빈 점포 등을 활용한 예술인 입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사업 진행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은 외면된 채 행정 입주 예술인 위주의 사업을제시하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 행정 주도의 문화예술인 유입사업은 그 지역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원 주민은 물론, 입주 예술인도 떠나게 된다”면서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선화 의원(새누리당, 삼도1·2동,오라동)도 “지금도 다양한 문화예술축제가 진행되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민들에겐 그저 소음일 뿐”이라며 “지역의 이익 없이 주민들의 행복을담보하지 않는 원도심 활성화 대책은지역 임대료만 올리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승익 제주도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원도심 문제는 그동안 사업 진행이 미진했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을 집중 반영한 것”이라며 “원도심 지역 상권과 지역주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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