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에 바른말 한 김무성 새누리 대표
신공항에 바른말 한 김무성 새누리 대표
  • 제주매일
  • 승인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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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공항’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대통령-여당 거물은 많았지만 이에 대해 바른말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大選)때 제주신공항 건설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으나 말이 없다.

대통령들뿐이 아니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일부 핵심들도 마찬가지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과 7일 각각 제주에 내려온 서청원·이인제·홍문종 의원은 “당대표에 당선되면 제주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원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전당대회 결과 이들은 김무성 의원에게 새누리당 대표 자리를 놓쳤지만 그래도 최고위원의 영예를 차지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제주에서 약속한 신공항 문제에 대해 바른말 몇마디쯤은 있을 법도 한데 아직 한 마디도 없다.

그러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다르다. 당권경쟁 때 아무런 약속이 없었지만 제주신공항에 대해 시원스럽게 바른말을 했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다. 김무성 대표는 “지금 제주공항 청사가 비좁아 아수라장인데 신공항 건설을 미루어 온 것은 큰 잘못이다. 국토부 장관을 불러 보고토록 하라”고 즉석 지시를 내렸다.

제주신공항 건설 필요성이 제기 된지 이제 20년이 지나고 있지만 제주출신이 아닌 집권당 대표가 이렇듯 속 시원히 바른말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김무성 당대표는 제주출신이 아니기에 그의 속 시원한 바른말 몇 마디는 아전인수격(我田引水格)이 아니라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 됐다는 점에서 동남권 신공항과의 경쟁에서도 힘을 얻게 됐다.

김무성 대표의 엄중 지시로 26일 새누리당 최고 중진연석회의에 출석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제주 공항의 장래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빨리 시행 하겠다”고 다짐함으로써 신공항이 속도를 낼 조짐이다. 제주신공항 지원을 약속했던 서청원·이인제·홍문종 등 중진들도 신공항 건설에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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