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가 27일 발표한 ‘11월 제주지역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CSI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는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을 보면 현재경기판단을 제외한 5개 항목이 전달과 같거나 하락세를 보였다.
도민 가계의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를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94)와 6개월 후의 경제전망을 가늠하는 생활형편전망CSI(100)는 전달과 견줘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의 경우 다른 항목과 달리 올들어 지속적으로 기준치를 밑돌아 소비자들의 경기인식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가계수입전망CSI(100)와 소비지출전망CSI(112)는 전달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은 세월호 여파가 반영된 지난 5월 97에서 6월 102로 상승한 후 8월 103으로 소폭 올랐으나 이후 9월부터 내리 3개월째 100에서 고정됐다.
향후 지역경기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 소비자들은 지출 고삐를 바짝 쥐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출항목별로 소비의향을 보면 교육비(109)와 주거비(104) 등 필수적인 지출을 뺀 나머지 소비는 모두 줄이겠다고 밝혔다.
외식비(89)와 교양?오락?문화비(89), 내구재(91), 여행비(90), 의류비(101) 등은 전달보다 5~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83)는 1포인트 상승한 반면 향후경기전망CSI(92)는 4포인트 하락해 연말과 내년 초 지역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전반적인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가계저축과 가계부채 전망도 하락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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