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권역외상센터 ‘세번째 도전’ 실패
제주권역외상센터 ‘세번째 도전’ 실패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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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제주 제외 지정 확정
적은 중증외상환자 ‘걸림돌’

▲ 권역외상센터 수술실.
道 “타 지방 비해 중증외상환자 수 적기 때문...내년에 다시 도전”

道 “타 지방 비해 중증외상환자 수 적기 때문...내년에 다시 도전”

 

속보=제주도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섰던 국가 지원 권역외상센터 지정(본지 9월6일 4면 보도)이 실패로 끝났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교통사고 등 불시의 중증외상환자들에게 365일 24시간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증외상 전문치료센터인 ‘권역외상센터’ 지원 대상기관 선정 재평가 결과 경북권역 안동병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2014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사업 수행 기관 선정 계획’을 마련, 제주와 경기북부, 충북, 전북, 경북, 경남 등 6개 지역 중 2곳을 선정하기로 하고 지난 9월 공모를 진행 10월 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30일 경기북부지역 의정부성모병원을 선정해 발표하고 접수된 나머지 지역을 대상으로 재평가를 진행했다.

제주에서는 J병원과 H병원이 공모에 참여했다. J병원은 서류 심사 단계에서 탈락하고 H병원이 남아 다른 지역들과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 재평가 심사에서 선정되지 못했다.

제주 지역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 사업에 세 차례 도전했다.

특히 올해는 평균 3대1의 경쟁인데다, 제주가 국제적인 관광지여서 관광객이 많이 찾지만 갑작스런 중증외상환자 발생 시 곧바로 수술실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주 유치’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관광객 급증 등으로 제주 유동인구가 꾸준히 늘고, 사고도 많은 만큼 ‘예방가능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권역외상센터가 필요하지만 다른 지방에 비해 중증외상환자 발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올해도 선정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권역외상센터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와 논리개발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외상(손상) 환자는 5만2224명으로 전년(2012년) 4만9304명보다 5.9% 늘었고 이 중 중중외상환자는 1788명으로 조사됐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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