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의(他意)에 의해서도 아니고 제주도가 스스로 알아서 도민 혈세를 투자한 기관들이라면 애정을 갖고 경영성과든 실적이든 사실 그대로 평가해 줘야지 멋대로 왜곡 시켰다면 공직을 수행 하는 공인으로서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을 저지른 셈이다. 이러고서야 도민들이 어떻게 제주도를 신임 하고 공무원들을 신뢰하겠는가.
도감사위원회가 제주도로부터 경영평가를 받은 신용보증재단, 컨벤션뷰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국제평화재단, 문화예술재단, 국제컨벤션센터, 감귤출하연합회 등 7개 출자·출연기관에 대해 지난 7월28일부터 11일 동안 경영평가 실태 전반을 감사했다고 한다.
그 결과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이들 7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제주도의 경영평가가 객관성·공정성이 모두 결여된 데다, 구체적 목표점도 없이 제멋대로였다는 것이다.
이번 감사위원회의 감사가 2012년부터 2014년 7월까지의 기관 경영평가를 대상으로 했으므로 민선5기 도정 때의 일이다.
왜 이런 엉터리 경영평가가 나왔겠는가. 출자·출연기관장 대부분을 도지사 사람으로 심어 놓은데 원인이 있을 것이다. 도지사와의 친밀도에 따라 경영평가가 엉터리일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다. 원희룡지사도 중간평가를 실시, 임기중 교체도 불사하겠다고 했지만 과연 그 중간 평가가 어느 정도 객관성과 공평성이 유지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