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까지 순유입 인구 중 70%가 30~59세
귀농·관광관련 창업 많아…부동산 투자 등도
귀농·관광관련 창업 많아…부동산 투자 등도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는 26일 내놓은 ‘이슈 분석 - 제주지역 인구 순유입 확대’라는 리포트를 통해 제주지역 인구 유입은 2010년 순유입으로 전환된 후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순유입 인구는 다른 지방에서 제주로 주소를 옮긴 인구에서 타 시도로 빠져 나간 인구를 뺀 수치를 말한다.
순유입 인구는 2010년 437명에서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작년 7823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8807명이 순유입 돼 작년 연간 순유입 규모를 넘어서면서 연말까지 1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순유입 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 8월까지 30~59게 중장년층이 4955명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라는 점에서 지역경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세 이하 유소년층의 순유입도 1385명(19.7%)에 이른다. 영어교육도시 조성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60세 이상(597명), 25~29세(191명)도 순유입 행렬에 가세했다.
20~24세는 진학과 군입대, 취업 등으로 순유출이 지속되면서 올해도 순유입에 비해 86명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2010년까지는 서귀포시가 인구 유입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제주시 지역의 순유입 규모가 급증했다. 제주시 순유입 규모는 작년 5037명, 올해 4599명으로 전체의 64.3%, 65.3%를 차지했다.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유입 인구들은 귀농과 관광관련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을 하거나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도내 땅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부동산 투자 목적의 인구 유입도 일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은 제주본부 황영웅 과장은 “제주지역의 인구 유입은 ‘인구유입 →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거환경 인프라 확충 → 선호도 증가 → 인구유입’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서 당분간 순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과장은 “토지가격 상승에 따라 비용 측면에서 귀농 유인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관광객 증가와 함께 커피솝, 빈박 등 소규모 음식숙박 관련 창업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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