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지감귤 최종 예상 생산량 관측조사 결과 56만9000톤 내외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결점과 비율이 높아 상품 생산량은 2009년 이후 최저가 될 전망이다.
노지감귤 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고성보)와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김우일)은 올해 산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 54만9000~58만9000톤으로 전망된다고 26일 밝혔다.
관측조사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농업기술원 조사공무원 112명과 조사보조요원 224명 등 336명을 도내 456개소 감귤원에 투입해 올해 감귤예상량 최종 관측조사를 벌였다.
관측위 등은 생산량이 많아진 이유로 생리낙과기 이후 저온으로 낙과율이 적은데다 7월 이후 많은 강우로 인해 후기 비대율이 다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햤다.
올해 산 감귤품질은 평균 당도 9.6브릭스로 평년 당도 9.7브릭스보다 0.1브릭스 낮았고, 산함량은 1.09%로 평년 1.15% 보다 0.06% 낮았으나 감귤의 맛을 결정하는 당산비는 8.8로 평년 8.4에 비해 0.4가 높아 느끼는 맛은 평년보다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해 당산비가 9.7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맛은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
선과규격별 열매분포는 2∼8번과가 73.5%를 점유했지만 평년 78.2%보다 4.7% 적어 규격과 점유 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번과 이하 열매 비율은 16.8%로 평년의 1번과 이하열매 비율 9.8%보다 7.0% 많게 나타났다. 9번 이상 열매도 9.7%로 조사돼 평년 12.0%보다 2.3% 적게 나타나 큰 열매보다는 작은 열매 분포 비율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열매의 결점과 비율은 30.1%로 평년 20.9%보다 9.2% 늘었다. 이중 유통이 어려울 정도의 중결점과도 10.1%로 평년 4.7% 보다 5.4% 많아 상품감귤 비율은 총 생산량의 66%로 조사되어 상품 생산량은 2009년 이후 최저가 될 전망이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