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는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직접 기획하고,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마시멜로우 챌린지는 스파게티면 20개, 실 90cm, 테이프 90cm를 가지고, 맨 위에 마시멜로우를 지탱할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어 낸다. 10초 이상 마시멜로우를 지탱하는 구조물의 높이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얼마 전에는 1만원의 자본금으로 사업을 통해서 돈을 벌어 오라는 1만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탄산음료로 직접 만든 슬러시, 과자를 종류별로 새롭게 포장한 상품 등으로 돈을 벌어왔다.
최근 진행하는 것은 문제해결 프로젝트이다. 팀별로 문제를 설정하고, 지속가능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어떤 팀은 의미 없이 흘러가는 점심시간 문제를, 어떤 팀은 땀 냄새 나는 체육복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우선 학생들은 문제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한다.
그리고 직접 소비자들에 대한 설문조사와 심층 면접을 하고, 인터넷을 통한 각종 자료 조사도 직접 수행한다. 문제 해결책이 도출되면, 역할 분담을 통해 직접 실행까지 진행하게 될 것이다.
‘entrepreneurship’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entrepreneurship’을 ‘기업가 정신’으로 해석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사장님’, ‘비즈니스맨’이 가지는 정신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기업을 이윤추구 집단으로 생각하다 보니, 기업가 정신이라고 하면 돈을 잘 벌기 위한 사업 수완을 떠올린다. 그러나 기업이 고객과 내부 구성원의 경제적 욕구를 해소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 했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설명하였다.
매슬로우에 의하면, 인간의 욕구는 식욕, 수면욕 같은 생리적 욕구에서 시작해서, 2단계 안전의 욕구, 3단계 애정의 욕구, 4단계 존경의 욕구,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를 구성된다. 낮은 수준의 욕구가 충족되면 상위 수준의 욕구를 추구하게 된다.
기업은 서비스와 상품을 통해 외부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집단이다. 기업은 그 과정에서 내부 구성원들의 욕구도 충족시켜야 한다.
시대의 발전에 따라 내부 욕구와 외부 욕구가 점점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도 경제적 문제를 넘어서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야 생존할 수 있다. 새로운 가치란 이제까지 해결되지 않았던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란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할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정신이다.
지속가능한 시스템은 꼭 기업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영리, 비영리, 공공을 모두 포괄한다.
기업가 정신을 가지라는 것은 창업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모든 조직의 구성원들은 항상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제 기업가 정신은 모든 조직 구성원에게 필요한 정신이다.
제주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우려를 줄이고, 기대를 실현하는 해법은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해법을 실행하면서, 만들어 나가는 사람에 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새로운 해법을 만드는 정신이 바로 기업가 정신이다.
따라서 제주의 미래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 갈 것이다. 그리고 제주의 미래를 밝히고 싶다면,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을 육성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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