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시청사는 허물고 구 현대극장은 매입하나”
“옛 제주시청사는 허물고 구 현대극장은 매입하나”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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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남 위원장
제주시 예산 12억 반영…문화예술공간 조성 ‘논란’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구 제주시청사’ 건물을 허물고 주차장을 조성, 여론에 뭇매를 맞았던 제주시가 ‘구 현대극장’ 건물을 매입을 추진하면선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안창남)는 25일 회의를 열고 제주시·서귀포시가 제출한 2015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ㆍ세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심사에선 구 현대극장 건물 및 부지매입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제주시는 근대문화공간의 상징인 구 현대극장 건물 및 부지를 매입, 근대 문화 유산지정 및 복합문화 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원도심내 문화공간으로써의 랜드 마크 역할 수행과 문화예술인들에게 사랑방 역할을 제공하겠다며 사업비 12억원을 반영했다.

이날 안창남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삼양·봉개·아라동)은 “제주시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옛 제주시청사는 허물고,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내구연한이 다된 건물(구 현대극장)을 매입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용범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정방·중앙·천지동)은 “구 현대극장 매입과 건입동 동자복 문화공원 조성사업 등 공유재산 심의가 완료되지 않은 사업”이라며 “예산편성 이전에 공유재산 심의 등 행정절차를 밝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현대극장 매입 사업이 구 제주대병원을 활용한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조성 사업과 중복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김동욱 의원(새누리당, 외도·이호·도두동)은 “제주도는 구 제주대병원을 활용,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때문에 구 현대극장 매입 사업과 중복 된다”고 주장했다.

이선화 의원(새누리당, 삼도1·2동·오라동)도 “문화예술 공간의 활용 목적에 있어 두 사업이 유사해 예산을 중복 편성됐다”면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관련 예산들이 집중되고 있는데, 유사 중복편성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시는 해방이후 제주 최초의 근대 건축물(박진후, 1959년)로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옛 제주시청사를 2012년 12월 철거,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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