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이 국내 최대 화장품 매장 메카로 뜬다
연동이 국내 최대 화장품 매장 메카로 뜬다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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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 급증하면서 국내 유명 메이커 84곳
서울 명동 68곳 넘어 최대 유통시장 부상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천국인 제주시 연동이 ‘화장품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연동의 화장품 매장 수는 모두 84곳에 이른다. 국내 최대인 서울 명동(68곳)을 넘어선 셈이다.

연동 지역에 화장품 매장이 급증한 것은 2011년 중국 건강용품회사인 바오젠 그룹의 임직원 1만10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중국인 관광객들의 엄청난 구매력이 확인되면서 화장품 업체들이 앞다퉈 연동에 매장을 열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동에서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비욘드, 보떼, VDL 매장을 열었다. 여기에 미샤, 토니모리 등 로드숍 브랜드도 가세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연동은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10분 안팎의 거리인데다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신라면세점이 있어 화장품 매장 입지로는 ‘명당’으로 꼽힌다.

이런 조건으로 연동지역 상권 매출의 95%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의 주머니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월평균 26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해 특수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동 지역에 유수의 화장품 브랜드 매장이 증가하는 것은 서울 등 수도권 매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연동 매장의 월 매출이 전국 매장의 월평균 매출보다 배 이상 많아서 명동에 버금가는 중국인 특수 상권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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