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최근 문화재청 및 서귀포시 관계자가 합동으로 용머리해안에 대한 긴급 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한편, 우선 이곳에 대해 관광객을 포함한 모든 인사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내왕객들의 안전을 위한 불가한 조처인 것이다.
용머리해안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 수월봉,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 서귀포패류화석층, 천지연 폭포 등과 함께 2010년 10월 유네스코로부터 제주도의 대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은 곳이다.
그만큼 용머리해안은 제주도가 세계적 보물로 인정받는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연 유산인 것이다.
만약 낙석사고가 강풍, 제3의 충격 등 단순 요인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라면 모르되 어떤 지질학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면 문제는 다르다.
아마 문화재청과 서귀포시가 1년여의 장기 계획으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한 것도 낙석사고가 단순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지질학적 요인일 가능성까지를 열어두고 있는 듯 한데 정말 용머리해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완벽한 정밀 진단을 해주기 바란다. 용머리해안이야 말로 철저히 보호되고 보전돼야할 보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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