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업무용 시설·민간 관광숙박시설 등 수주 영향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민간부문 호조와 공공부문 신규 발주 등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회장 이시복)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종합건설회사 411개 가운데 260개 회원사에서 신규 도급한 공사 실적은 529건, 63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0월)에 비해 3% 증가한 것이다. 전달말까지 6% 감소했으나, 지난달 민간부문 호조 등이 맞물려 도급실적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가 297건, 46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늘었다. 공공부문 업무용 시설과 민간 관광숙박시설 및 주거용 건축물 신축이 이어지면서 전달 증가세(4%)를 크게 웃돌았다.
건축부문은 7월 -10% 감소세에서 8월 6% 증가로 전환된 후 9월 4%, 10월 17%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건설경기 호조를 이끌고 있다.
토목공사는 232건, 1661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견줘 22% 줄었다. 전달 ‘제주공항 슬롯 증대사업’(도내업체 지분 64억원) 등의 수주가 이뤄진 것을 계기로 감소폭이 38%에서 22%로 둔화됐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320건, 2742억원으로 18% 줄어 전달말 감소폭(-20%)에 비해 소폭 둔화됐다. 그러나 민간부문은 209건, 3619억원으로 28% 늘었다. 전달 증가폭(11%)을 크게 웃돌았다.
제주도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경우 국민건강보헙공단 제주지사 신축공사(56억원)와 남원읍사무소(28억원) 등 업무용 시설 수주로 감소폭이 소폭 줄었다”면서 “앞으로 990억원대 항만공사 3건을 비롯해 중·대형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민간부문은 관광숙박시설(2건, 235억원)과 주거용(6건, 274억원) 건축물 수주가 이어지면서 증가율이 확대됐다”며 “앞으로 조정국면은 있겠지만,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