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라서 제주를 사랑하는 제주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를 알리고, 제주도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환경과 자원을 기억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제주 기업인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제주도의 대표 상품은 3가지 부문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있다.
첫 번째는 환경으로부터의 출발이다. 이미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7대자연경관을 통해 이미 입증된 것처럼 제주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바탕으로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 오염과 난개발로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잘 지키고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주는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임은 자명하다.
두 번째 자원으로부터의 출발이다. 제주는 물과 흑돼지·수산물을 통해 청정제주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안전하고 질 좋은 먹거리와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 또한 수익사업과 개발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
세 번째 상품으로부터의 출발이다. 위에 언급한 환경과 자원을 가지고 상품화를 통해 그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상품들이 있으며 기업들이 있다. 제주 삼다수, 한라산소주가 대표적 제품들이 아닐까 한다. 많은 분야에서 대기업의 제주시장 진입이 활발해 지는 이때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지역 제품과 향토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를 위해 노력하는 제주의 기업들도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한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 제주의 문화를 입힌 자원을 기반으로 고급 관광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구마몬’이라는 캐릭터가 있다. ‘구마몬’은 일본 남단에 위치한 구마모토 현에서 2010년에 진행됐던 ‘구마모토 서프라이즈’ 캠페인의 일환으로 탄생한 구마모토 현의 지자체 캐릭터다.
이후 구마모토 현의 ‘스토리 입히기’가 진행됐다. 아예 구마몬에 현의 영업부장이라는 공무원 신분을 부여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을 곁들였다. 그 결과 이 캐릭터는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구마모토 현의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급증해 연간 350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고 있다. 그들은 제주의 지역총생산(GRDP)에 많은 기여를 하는 강력한 소비자들이다. 제주도 역시 제주의 문화를 입힌 여러 상품들이 존재한다. 단순 소비재 뿐만 아니라 올레길이나 성산일출봉 같은 관광지 역시 관광객들이 즐겨 소비하는 제주만의 상품이다.
또한 제주에 존재하는 많은 기업들이 관광객들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제주만의 특색을 갖춘 상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미 중소기업들의 공동 브랜드인 ‘제주마씸’을 통해 지역의 색깔을 입힌 품질 좋은 상품들을 그들에게 홍보하며 성공적인 ‘마켓 포지셔닝’을 예감케 하고 있다.
㈜한라산 역시 많은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라산 허벅술’ 등을 출시한 이후에도 꾸준히 제주의 색을 입힌, 제주만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미 유네스코3관왕에 이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통해 ‘제주만의 자연’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전 세계인들이 제주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제주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 바로 이것이 미래를 위해 제주도가 고민해야할 부분임과 동시에 우리 한라산 소주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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