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經硏 “쇠고기 수입 늘면 돼지고기·닭고기에도 영향”
농가 수입보장보험 도입 등 소득안정대책 강화 주문
농가 수입보장보험 도입 등 소득안정대책 강화 주문

농촌경제연구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뉴질랜드는 지난해 우리나라 쇠고기 수입량 25만7000t 중 10%를 점유해 호주·미국에 다음가는 최대 수입국”이라며 “FTA로 관세인하폭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입량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경연은 또 “뉴질랜드산 쇠고기 수입 증가는 정기적으로 국내생산의 일정부분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며 “국내시장에서 수입 쇠고기간 가격경쟁이 심화돼 한우 가격은 물론 쇠고기의 대체재인 돼지·닭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경연은 낙농분야에 대해서도 “우유생산량의 98%를 치즈·버터로 가공해 수출하는 뉴질랜드는 미국, 유럽연합(EU)과 대등한 유제품 수출국”이라면서 “뉴질랜드산 유제품이 관세 인하 또는 TRQ 증량을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늘릴 경우 국내 유가공업체의 국내산 원유 수요 감소로 결국 국내 원유 생산량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경연은 “뉴질랜드와의 FTA를 계기로 투융자 추진계획에 대한 종합 점검을 비롯해 수입보장보험 도입 등 농가소득안정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경연은 이어 “축산업 6차 산업 활성화, 가공 원료유 지원 사업 확대, 국내산 축산물 소비기반 확대 등 이미 정부가 발표한 국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에 대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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