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원희룡 지사는 “현재 실무검토 팀을 구성, 도의 매입 자금 확보 방안, 장기적 운영 방향 등 전반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중문관광단지의 제주도 매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우리는 원희룡 지사의 중문관광단지 ‘공공성 지키기 소신’에 전적으로 찬동한다. 이는 곧 중문관광단지 민간매각만은 결코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중문관광단지 제주도 매입 구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동의하는 입장이다.
중문관광단지가 어떤 곳인가. 그 광활한 단지 내 토지의 옛 주인들이었던 중문·대포·예래 등 주변 마을 수많은 주민들의 희생위에 조성된 결과물이다.
물론 관광단지 조성 당시 토지 매각에 자진 동의한 주민도 있었지만 상당수의 주민들은 강제 수용에 의해 땅을 빼앗긴 경우도 많다. 자진 동의 했건, 강제 수용 당했건 그 토지들은 선조로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팔아서는 안 될 유산이었고, 삶의 터전이었다.
비록 지금은 한국관광공사 소유지만 만약 민간인에게 팔아버린다면 원희룡 지사가 강조 하듯 그 공공성마저 상실하게 될 뿐만 아니라 희생당한 옛 땅 주인들에게는 더 큰 한으로 남게 된다.
중문관광단지는 세 가지 길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한국관광공사 소유로 남든지, 제3의 정부기관 소유가 되든지, 아니면 자치단체인 제주도 소유가 되든지 하나를 택해야 한다. 엉뚱한 자본가만 배불리는 민간 매각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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