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제주4·3평화포럼이 20일 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KAL호텔에서 개막, 제주4·3해결과 동북아의 평화를 모색하게 된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주최하고 제주4·3연구소(이사장 김상철), 제주대탐라문화연구원(원장 김동윤)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2일까지 ‘제주4·3, 그리고 동북아의 평화’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열린 개회식에서 이문교 이사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4·3연구의 확산과 과거사 청산을 모델로 하는 국제평화교류가 광범위하고 활발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제주4·3, 인권의 변방’ 기조강연을 통해 “제주4·3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이 단순히 잘못된 과거사실의 적시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보다 주목해야 할 지점은 살아남은 자의 증언과 기억이 앞으로의 남은 삶에도 드리워질지 모를 심연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제주의 후세들에게 세상은 넓고, 세계가 깨어있으며, 인권을 신봉하는 세계시민은 고귀한 인간성을 유린하는 그 어떠한 제도적 폭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오전 10시부터는 제주4·3연구소가 주관하는 ‘4·3연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제1세션이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는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동북아 정세와 지역평화의 모색’이라는 주제의 제2세션이 이어진다.
또 22일 오전에는 포럼 참가자를 대상으로 4·3유적지 기행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 앞서 제주4·3평화재단이 회원으로 가입한 ‘동아시아 민주인권평화네트워크’ 워크숍이 진행됐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