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20일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제주KAL호텔에서 주최한 ‘제64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세미나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변 실장은 이날 ‘한국경제의 현주소와 2015년 경제환경 전망’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만성적인 내수 부족으로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제, “IMF가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를 추정한 결과, 우리 경제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아직 보통 단계이나 최근 이 지수가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를 예방하기 위한 처방으로 서비스산업 부문의 교역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2030년 전세계 중산층의 약 55%가 아시아인이라는 점, 한국을 포함해 제주가 아시아 시장의 핵심인 중국시장에 가장 근접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 교육, 관광 등 서비스산업의 개방과 교역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해야 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서비스시장 확대의 긍정적인 영향이 자영업자를 포함한 경제 전체에 미치기 위해서는 대기업부터 자영업자까지 연결되는 글로벌가치사슬의 형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자영업자들의 컨소시엄 결성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 실장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민간부문 회복 지연과 엔저현상 지속 등으로 3.5%에 그칠 것”이라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에 비해 0.2%포인트 높은 3.7%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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