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전국최고’ 상승률 14주 연속 오름세 행진
담보대출도 증가세 지속 9월달 2조3000억원 달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전국최고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담보대출도 증가세 지속 9월달 2조3000억원 달해
도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가계의 금융지출 부담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발표하고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 지수는 지난주에 비해 0.25%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주(0.07%) 오름세에 비해 3배 이상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국평균(0.06%)을 4배 이상 웃돌았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7월 하순 하락세에서 8월 첫 주 오름세로 돌아선 후 둘째 주 보합세를 보였지만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내리 14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과 견준 올해 도내 아파트 누계 매매가는 2.96% 올라 전국평균(2.67%) 상승률을 웃돌았다.
최근 들어 아파트를 중심으로 도내 주택거래가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연중 매매 수요가 발생,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가 내놓은 ‘9월 금융기관 여신 동향’에 따르면 주택대출은 월중 272억원 늘었다. 전달(261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하면서 올들어 9월말까지 2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9월말 잔액 기준으로 주택대출은 2조2951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5조7836억원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도내 아파트 전세가도 0.21% 올랐다. 전국평균(0.11%) 상승률을 웃돌며 6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 8월 둘째 주 하락세(-0.08%)를 끝으로 오름세로 돌아선 후 내리 6주째 이어지던 상승세는 지난달 첫째 주 보합세 국면을 보이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 주 만에 다시 가파른 상승 흐름으로 전환돼 6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 물량이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은 전세에 대한 임차인의 선호가 전세물량 부족으로 연결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작년 말과 비교한 이번 주까지 도내 전세가는 4.64% 올라 전국평균(4.82%) 상승률에 근접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