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공공처리시설 농가 ‘외면’
축산분뇨 공공처리시설 농가 ‘외면’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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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업체보다 비싸
하루발생량의 14%만 처리

제주시내 축산분뇨 공공처리 및 공동자원화 시설에 대한 농가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가축분뇨 처리와 관련해 관내에는 현재 공공처리시설(정화 후 방류) 1개소와 공동자원화시설(분뇨 활용 퇴·액비) 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5개 시설의 1일 가축분뇨 처리능력은 800t. 그러나 1일 평균 처리량(지난해 말 기준)은 공공처리시설 143t, 공동자원화시설 140t 등 284t에 그치고 있다.

이들 공공시설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의 14% 정도를 처리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내 1일 가축분뇨(돼지) 발생량은 2050t이다.

결국 제주시내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대부분은 사설 재활용업체와 일부 개별농가에서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재활용업체와 농가의 경우 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덜 부숙된 액비 살포 등 환경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축산농가들이 공공시설 이용을 꺼리는 것은 경제적 부담 때문. 공동자원화시설 등의 가축분뇨 1t당 운반·처리비는 1만6000원으로 재활용업체에 비해 2000~4000원 비싸다.

제주시는 2018년까지 공동자원화시설을 10개소로 확충해 가축분뇨 광역처리율을 8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체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계획 달성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재 제주시 축산지원담당은 이에 대해 “재활용업체를 광역화시설로 최대한 흡수하고, 공공시설 이용 활성화를 위한 농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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