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처리난 생산자·유통인 ‘전전긍긍’
월동무 처리난 생산자·유통인 ‘전전긍긍’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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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比 생산량 감소 불구 작황호조로 수급불안
비상품 무 출하근절 등 자율 시장격리 사업 추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잉생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월동무의 수급안정을 위해 생산자와 유통인 중심의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19일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에 따르면 무배추제주협의회(회장 현용행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는 지난 18일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산 월동무 유통 처리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올해 도내 월동무 재배 면적은 4189㏊, 생산예상량은 25만13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에 비해 재배면적과 생산예상량이 각각 8.4%, 1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정 수요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른 지방 무 주산지도 생육이 좋아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하락, 포전거래가 끊기는 등 전체 무 유통처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내 월동무 주산지인 성산과 구좌·서부지역 생산자협의회와 유통인연합회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자율 수급조절에 나서는 등 대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우선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비상품 무 출하 근절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도내 농협에서 시행하는 월동무 계약재배사업에 비상품 무 출하근절 서약서를 반드시 첨부토록 해 농가의 실천의지를 담보하고 있다.

다른 지방 무 출하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추가 수급조절이 필요할 경우 정부와 도, 농협, 생산자 등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시장격리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최근 일부 월동무 재배농가에 나타나고 있는 종자 피해 문제는 각 농협별로 실태를 파악한 후 종자공급업체와 보상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문제가 불거진 중국산 종자는 300㏊ 가량 파종된 것으로 제주도와 농협은 추정하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성산농협 관내에서 신고를 접수한 결과 최근까지 74농가, 14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농협 등은 이달 말까지 1차 피해접수를 한 결과를 바탕으로 재배농가와 협의를 거쳐 보상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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