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참여자 많은 학교는 급식 차질 불가피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제주연대회의)가 20~21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앞서 여러 차례의 기자회견과 108배를 통해 요구사항을 지역사회에 알려온 제주연대회의는 18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재차 예고했다.
이번 파업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 연대회의가 동시 진행하는 가운데 제주지역에는 1000여명의 노조원 중 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은 예상 파업 참가자 500여명 중 300여명이 비정규직종 중 가장 처우가 열악한 급식보조원으로 알려지면서 파업기간 일선학교의 급식 제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7일 일선학교에 파업을 알리고, 학교별 급식 대안을 마련하도록 공문을 발송했다.
파업 참가자들은 20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앞에 집결해 터미널, 시청 방면으로 행진하며 이들의 요구사항을 지역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21일에는 제주도교육청과 집중 교섭을 벌인다.
오전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오한정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 조직국장은 "밥을 볼모로 밥 그릇을 챙긴다는 비아냥도 들리지만, 우리의 목표는 단순 임금 인상이 아니라 근거없는 차별을 없애자는 것"이라며 "교육 현장에서 공감없는 차별이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파업 돌입의 이유를 설명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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