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복싱협회(회장 백상훈)는 故김성은 회장의 흉상 제막식을 18일 제주종합경기장 시민복싱장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미망인 홍옥희(68)와 차남 김재정(39) 가족, 우칭쿼 국제복싱협회장, 정재규 대한복싱협회 부회장, 박정하 제주도 부지사를 비롯한 각급 기관장과 세계복싱협회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부친은 서귀포시교육장을 역임한 김홍수씨다.
고인은 서귀포시 출신으로 고교 1학년에 서울로 진학해 대경상고에서 복싱에 입문했다. 23세부터 31세까지 9년동안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며 아시아선수권대회 3연패, 아시안게임 2연패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고인은 1983년부터 1997년까지 15년 동안 복싱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하여 86년 아시안게임에서 복싱 전 체급 석권과,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월드컵복싱대회, 세계선수권복싱대회, 올림픽 등 5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74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39개의 메달을 따내며 국내와 국제스포츠계에서 최고의 지도자로 명성을 떨치며 66년도에는 선수 자격으로, 86년에는 지도자로서 대한민국 체육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故김성은 회장은 대한복싱협회장과 제주도복싱협회장(2001년 3월~2007년 8월)을 역임하면서 국제대회에서 한국복싱이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제주출신 국가대표 선수(신진수, 이도재)들을 발굴해 복싱 불모지였던 제주복싱을 이끌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또한 제주도 스포츠산업 발전에 발맞추어 재임 기간 전국종별대회 9회, 2004년 6월 세계청소년복싱선수권대회를 본도에 유치하였고 제주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날 백상훈 제주도복싱협회 회장은 취지문을 통해 “고인은 한국 복싱에 길이 남을 활약을 하며 복싱을 통해 도민의 자긍심을 높였다”고 말하고 “일생을 복싱과 함께한 고인의 활약을 토대로 제주를 복싱의 메카로 조성 하겠다” 고 다짐했다. [제주매일 고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