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중국 홍콩 등 중화권이 13개 사업에 예상 투자액은 6조원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화권 기업의 대규모 자본 유치가 실제적으로 제주도민에게 얼마큼의 실익을 줄지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이 있는 반면 부정적 의견도 많아 이에 대한 심층적 정책 연구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개최한 ‘중국경제와 제주경제’ 세미나에서도 전문가들 30.8%가 중국관광객의 부정적 요인으로 싸구려관광 이미지를 꼽았다.
이뿐이 아니다. 역시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지난 5월 조사에서도 중화권 기업의 제주투자에 대해 교수 등 전문가는 52.5%가 긍정적인 반면, 도민들은 50% 이상이 부정적이어서 대조를 보였다. 물론 이는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현상이겠으나 도민들 사이에서는 중화권 자본의 제주투자가 제주도에 실익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중화권 기업의 제주사업들이 주로 숙박·음식업이어서 중국인 기업들이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면 그들만 좋을뿐, 도민에게는 빈껍데기라는 것이다. 도민 취업도 청소인력이나 건물관리 인력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주장들이다. 제주 환경의 희생을 담보로 유치한 중화권 투자 사업이 제주도에 실익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제주에 실익이 있는 중화권 투자유치가 될 수 있도록 심층적인 연구와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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