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 정시 경쟁률 종 잡지 못해”
“물수능, 정시 경쟁률 종 잡지 못해”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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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B·과탐 문·이과 당락 변수
등급 컷 상승 수시 응시생 난관
내달 첫째·둘째주 대입설명회
▲ 16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대성학원 주최로 열린 2015학년도 대학입학설명회를 찾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주최 측에서 마련한 강의를 듣고 있다. 이날 입시설명회가 열린 이화여대 강당에는 이른바 '물수능'으로 혼란해진 진학 전략을 듣기 위해 수험생과 학부모 수 천 명이 참석했다.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물수능'으로 표현될만큼 쉬웠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국어B형과 과학탐구가 문·이과 학생들의 당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쉬운 수능은 한두문제만 틀려도 등급을 확 낮추기 때문에 등급이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는 수시 준비생들에게는 난관이 예상된다.

제주지역은 수시 진학비율이 낮기 때문에 등급 컷 상승에 따른 수시 지원자들의 불이익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관희 제주여고 진로진학교사는 "제주지역 학생들은 대다수가 정시로 대학에 가기 때문에 물수능에 따른 불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쉬운 시험은 성적만으로는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워 상위권 학생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그 가운데서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국어B형과 과학탐구가 각각 문·이과 학생들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당초 수시 모집을 노리던 학생들의 상당 수가 정시 모집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외 대학을 희망하는 제주지역 수험생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을 보인다.

수능 후인 지난 주말 도서관에서 만난 제주여고 3학년 오모양은 "수도권 대학을 바라보고 있는데 올해 유난히 시험이 쉬워 정시 경쟁률을 종잡지 못 하겠다"며 울상을 지었다.

실제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가 3만 5327명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1~3교시 1등급 컷은 국어B형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보다 1~8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입시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게 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내달 3일 성적표가 교부되면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 대학이 실제 반영하는 점수를 기준으로 본인의 성적을 분석,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앞서 수시를 지원한 학생 가운데, 가채점 결과 수능 성적으로 정시모집에서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남은 기간 논술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반면 수능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미 원서접수를 한 수시전형 논술고사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내달 첫 주와 둘째 주께 제주도교육청 등이 개최하는 대입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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