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87% 편중 심화…국적 다변화 시급

1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92만 156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12.5% 성장한 실적이다.
내국인 관광객은 4.8% 증가한 791만 7169명을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39.3% 늘어난 300만 439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200만 돌파에 이어 사상 첫 300만 돌파다.
그런데 성과의 이면에는 특정국가에 편중돼 있다는 문제점도 여전하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만 261만 7569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87.1%에 달해 특정 국가 의존도가 점차 심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전통적으로 제주의 주요 외국인 관광시장이었던 일본은 25.2% 줄며 올해 10만명 달성도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말레이시아(4만 3518명) -21.6% ▲대만(2만 9280명) -19.5% ▲싱가포르(2만 8677명) -33.7% 를 각각 기록했다 또 기타 서구권은 30% 가까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은 큰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전체 8만명 수준에 불과, 내놓을 만한 성적표는 아니라는 평가다.
관광관련 전문가는 “외국인 사장이 특정 국가에 편중돼 점차 비중이 커지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도 함께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국적 다변화와 이들 시장을 일정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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