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 취임후 정책협의회 한 번 안해”
“지사 취임후 정책협의회 한 번 안해”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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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협력담당관실 질타
“의회·집행부 갈등도 손놔”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에서 조직이 확대된 의회협력담당관실에 대한 역할이 도마위에 올랐다.

1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이선화)가 제주도 의회협력담당관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원 지사 취임 4개월이 지나는 동안 도와 의회와의 정책협의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한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안창남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삼양·봉개·아라동)은 “원 지사 취임 4개월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정책협의회를 안했다”며 “도정도 의회도 출범 초기로 내년도 예산이나 제도개선 등등 중요한 사안들을 초기에 정립을 잘 안하면 4년이 그냥 흘러가버릴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예산문제도 말이 많지만 정책협의회를 했으면 원 지사에게도 힘일 될 것”이라며 “정무부지사가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위성곤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동홍동)은 “의회협력담당관실은 의회와의 소통을 하는 곳으로 지난 8월 조직도 늘리고 했는데 의회와의 소통이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업무보고에는 간담회 개최 등 현안사항을 공유하겠다고 하고 간담회를 몇 차례나 했냐”고 지적했다.

이선화 위원장(새누리당, 삼도1·2, 오라동)도 “업무보고 자료에는 추진상황 내용에 정책협의회 내용이 있는데 왜 지금까지 협의회를 갖지 않았냐”며 “의회와 집행부 간의 갈등으로 도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의회협력담당관실의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힐난했다.

강연호 의원(새누리당, 표선면)도 “다른 어떤 부서도 중요하지만 의회협력담당관실이 민선6기 도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라는 생각이 든다”며 “예산협치 문제나 협치준비위원회 등 도와 의회의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의회협력담당관실이 움직이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박정하 부지사는 이와 관련해 “정책협의회의 필요성은 깊이 인식하면서도 제주시장 등 원 도정 라인업 구성이 덜 되고, 전국체전 등 행사들이 많아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한중FTA문제 등 도와 의회 간 정책협의회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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