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율 6.54~8.48%…내달 3일 성적 발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영어가 수능 사상 가장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수학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웠고, 국어 B형이 다소 어려웠다는 데 중론이 모아졌다.
올해 다시 종전과 같은 통합형으로 치러진 영어 영역은 앞서 교육부가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을 밝힌 데 따라 EBS와의 연계 수준이 75.6%까지 높아졌다. 만점자 비율은 '물수능'으로 평가됐던 9월 모의평가보다 높은 4%대가 될 전망이다.
국어 영역은 난도에 대해 현장교사들과 학원의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대체로 B형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B형의 경우 '신채호의 역사관'을 소재로 한 19번 문항 등 일부 지문과 문법 문항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수학은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4점짜리 주관식 문항의 EBS연계율이 높았고 난도도 높지 않았다는 평가다. 다만 B형에서 사고력 측정을 목표로 한 4점짜리 23, 28, 30번 문항이 고난도 신유형 문항으로 꼽혀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현장 교사들은 분석했다.
정병헌 수능출제위원장은 13일 오전 세종시 교육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말했다. EBS와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매 교시가 끝날 때마다 EBS 홈페이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식사이트를 통해 수능 문제와 답안지를 공개했다. 이의 신청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성적표는 오는 12월 3일 배부되며,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19일부터 24일까지다.
한편 이날 제주지역 14개 시험장에서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갑자기 찾아온 '반짝 추위' 속에서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결시율은 1교시 6.54%, 2교시 7.44%, 3교시 8.48%, 4교시 8.30%로 전년도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 중앙지와 차별화된 제주에 좀더 특화된 내용이 더 포함되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