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2동 “차량통제 어려워” 입장 차

그러나 행정당국과 대학로상인회 간 입장차가 커 개선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13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이도2동주민센터는 지난해 11월 ‘주민참여 예산제’의 일환으로 5000만원을 투입, 대학로 내 사거리 4곳 바닥에 제주대학교·제주한라대학교·제주관광대학교·제주국제대학교의 각 대학 상징을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하지만 쉽게 벗겨지는 일반 페인트를 사용한 데다 차량이 수시로 지나다니면서 조성된지 몇 개월도 안돼서 원형을 잃어, 오히려 미관을 해치고 있다.
실제 이날 대학로를 확인한 결과 도로위에 그려진 4개 대학 심볼은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때문에 훼손된 심볼 처리를 놓고 지난 8월 상인회와 일도2동 협의 시 상인회 측은 “대학생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 해결하자”고 제시했다. 이에 일도2동은 “차량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반대했다.
결국 학생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방안은 무산됐고, 현재까지도 이도2동과 상인회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강성관 제주대학로상인회장은 “대학로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조형물을 만들기 위해 주민센터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민센터는 매번 불가능하다만 입장만 보이고 있어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정림 이도2동 주민자치 담당은 “현재 대학로에 왕래하는 차량이 많다 보니 심볼을 복원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쉽지 않다”며 “상인회의 요구는 제주시청 대학로가 향후 차없는 거리로 지정된 이후에야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