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대출지원 업체 폐업 매년 ‘수백곳’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지원을 받은 당해 연도에 폐업하는 업체가 매년 수백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자금이 소용이 없을 정도로 일부 중·소 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지원 업체 가운데 대출받은 해에 폐업한 업체는 2012년 641곳(대출금 164억9200만원), 지난해 310곳(76억8300만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27곳(5억2200만원)이 폐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폐업 수가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시적 자금 지원만으로는 상황을 호전시킬 수 없을 만큼 경영난에 빠진 업체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융자 지원을 받은 업체가 폐업하면 행정의 금리 이차보전 중지와 함께 융자금도 일반대출로 전환돼 고금리와 원금상환 압박 등 이중의 고통을 받게 된다.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은 업종·매출액에 따라 2000만원~4억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금융기관 대출금리 중 행정이 절반 가량을 보전(일반기업 2.35%, 우대기업 3.05%)해 준다. 대출기간은 2년으로 1회 연장이 가능하다.
한편 제주시는 올해 제주도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이 조기 소진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신규 융자신청 접수를 중지했다. 올해 지원실적은 9201개 업체에 42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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