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를 차리고 청렴을 행하자
염치를 차리고 청렴을 행하자
  • 제주매일
  • 승인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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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안덕면 주민자치담당 이영미
경기도 모 중학교는 ‘염치’를 교훈으로 삼았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조하기 보다 부끄러움을 가르치는 말이어서 좋다.

‘염치’는 어찌 보면 청렴과 일맥상통한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갖추어야할 기본 덕목인 청렴은 오늘날에도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 항목이다.

덴마크와 네델란드는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2013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상국가 177개국 중 46위에 머물렀다. 부패인식지수는 그 나라의 공무원과 정치인 사이에 부패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인데, 조사 대상 국가들에 거주하는 전문가를 포함해 전 세계 기업인들의 견해를 반영하고 있다. 이 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경제지표(GNP)나 경제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보다 청렴도 지수(CPI)가 높아야 국격도 한층 높아지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한다.

시선을 국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로 돌려봐도 주민들의 평가는 갈수록 냉정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공직사회나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도 청렴도를 중요한 경쟁 항목으로 보고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공직자에게 더 강도 높은 청렴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일선 현장에서도 공직자들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청렴주의보·경보를 발령하고, 청렴가이드를 제시하는 등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공직자의 부패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확립해 공직사회에 부패가 자리 잡을 수 없는 환경을 구축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장래희망을 공무원이라고 할 때 “깨끗해서요”라는 말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들 수 있을 때까지 염치를 차리고 청렴을 행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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