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계획수정내용 아직 미흡하다
드림타워, 계획수정내용 아직 미흡하다
  • 제주매일
  • 승인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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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노형로터리 초고층 쌍둥이빌딩 드림타워 시행자인 동화투자개발이 고도 축소, 교통 및 상하수도 해결책, 지역 기여 방안 등 수정 계획을 내 놓았다.

동화투자개발 박시환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드림타워 높이를 현재의 218m, 56층에서 168m, 38층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호텔·콘도 객실 수가 크게 줄어들게 된다. 물론 외국인 카지노 면적도 소폭이나마 감소한다.

그리고 교통체증 해결을 위한 제주공항~드림타워의 리무진 버스 운행과 하수도 처리를 위한 종말처리장 비용 분담의 뜻도 내비쳤다.

이어서 박시환 대표이사는 드림타워 지역 기여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드림타워 운영에 필요한 2200명의 전문 인력 중 80%인 1800명을 제주도민으로 채용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대학들과의 산학 협동으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뿐이 아니다. 그는 “드림타워에서 소비 되는 연간 1300t의 농·축·수산물을 제주도 산으로 우선 구매할 것이라고도 했다.

드림타워 사업과 관련, 동화투자개발 측의 일보 후퇴는 솔직히 민선6기 원희룡 도정의 성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6·4지방 선거 직전에 때를 놓칠세라 후닥닥 건축허가(변경)를 내준 민선5기 도정이 지금도 임기가 계속되고 있다면 218m 56층 쌍둥이 드림타워는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일 터이고, 완공되면 그로인한 도민 피해가 엄청 날 것이다.

그러나 원희룡 도정은 이미 전임 도정의 잘못된 드림타워 인허가 행정을 사후에 바로 잡아 비록 일부나마 후퇴 시킨 것은 평가 할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림타워 계획 수정 내용은 아직도 미흡하다. 가장 큰 문제인 교통 체증 해결 방안이 시원치 않다.

교통체증을 근본적으로 해결 하려면 드림타워를 위한 신설도로나 지하차도가 필요할 수도 있다. 동화투자개발이 적극적으로 교통체증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신설도로나 지하차도를 전액 자비 부담으로 개설, 제주도에 기부체납 해야 한다. 드림타워를 위한 도로 공사에 도민 혈세를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제주도가 건축허가(변경)를 새로 내 주려면 교통체증 해결책을 보장 받아야  한다. 또한 제주도민 80% 채용, 제주산 농·축·수산물 우선구매에 대해서도 건축허가 전제 조건으로 각서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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