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내년 어린이집 보육료 3개월치만 편성
5년만에 '빚 있는' 교육청으로 전환
道교육청, 내년 어린이집 보육료 3개월치만 편성
5년만에 '빚 있는' 교육청으로 전환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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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살림규모 8042억 편성, 올해보다 0.9% 증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도의회에 제출할 2015년도 제주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편성했다.

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70여억원 늘어난 8042억원이다.

전체 세입예산 중 정부의 보통교부금이 올해보다 271억원 축소됐고, 200억원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총액은 올해보다 0.9% 커졌다.

부분별로는 인적자원 운용에 가장 많은 4665억원, 급식비 등 학교 재정지원에 1726억원, 누리과정 등 교육복지에 590억원, 교수-학습활동지원에 523억 등을 배정했다.

논란이 됐던 내년도 누리과정(만 3~5세) 보육료 중 어린이집 예산은 3개월치인 108억원만 편성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12일 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76개 사업을 폐지하고 214개 사업을 축소하는 등 가용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예산안 지방교육재정의 부담을 재차 호소했다.

이 교육감은 누리과정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일부만 편성한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교육청이 부담해야 하는 누리과정 예산이 2012년이후 계속 늘어 극한에 달했다"며 "3개월 이후 소요예산은 정부 및 국회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2015년도 정부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세입 감소 사태에 따라 2009년 이후 5년만에 지방채 발행에 들어가면서 전국 유일의 빚 없는 교육청 타이틀을 잃게 됐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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