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2011년 11월11엔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며 자연환경분야에 ‘훈장’을 하나 더 얹었다. 아울러 지난 9월23일 ‘2014년 제6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제주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이 확정됨으로써 ‘3관왕’ 타이틀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제주의 환경자산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사실 제주는 천혜의 자연유산을 간직한 무궁무진한 보물섬이다. 한라산과 오름들, 이외에도 올레길과 바닷가, 심지어 길가의 들풀까지도 제주도의 소중한 환경자산이다.
특히 제주 올레길은 제주도의 걷기 좋은 길들로 만들어낸 도보여행 코스로, 자연환경자산을 잘 활용하여 또 다른 관광제주의 아이템을 개발한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보고 느끼고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팍팍한 회색빛 도심을 떠나 청정 자연의 푸른 제주에서 느림의 미학을 체험하고 돌아가곤 한다.
이러한 것들이 관광 제주도의 힘이고 저력인 것이다. 그래서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제주 올레길을 벤치마킹, 자기 지역에 둘레길을 만들어 선전하고 각종 매체를 이용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제주도가 관광도시로서의 지속적인 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자연유산 이외에 인위적인 자산들도 계속 확충해야 한다고 본다. 시장에서 일정규모를 유지하거나 퇴행하지 않기 위해선 새로운 상품의 지속적 공급이 필요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수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게 되는 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이 아닐까 한다. 세계의 많은 도시들은 저마다의 특색 있는 건축물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미국인 건축가 프랑크 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미술관은 쇠퇴해가는 스페인 바스크지방의 공업도시 빌바오를 한해 100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들어준 건축물로 유명하다. 티타늄금속패널을 사용해 기존의 정형의 틀을 깨고, 물고기 비늘처럼 외관을 구성하여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나는 시각적 환상을 만들어 냈다. 이 건축물 하나로 인해 도시하나가 새롭게 부활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일본만 하더라도 옛 것과 현대의 많은 뛰어난 건축물로 도시의 기능을 활력 있게 재구성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리움박물관, 동대문의 DDP 등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한 뛰어난 건축물들이 많이 지어지고 있다.
제주도 역시 이타미 준의 포도호텔, 안도 타다오의 휘닉스 아일랜드 등 멋진 건축물들과 제주도개발센터 주도로 질 좋은 건축물들이 건축되어지고 있으나, 건축계 및 관광객들의 화려한 조명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자연자산을 활용, 올레길을 개발해 활성화시킨 것처럼 질적으로 향상된 제주도 특유의 뛰어난 아름다운 건축물을 건축함으로써 관광제주를 더욱더 세계적 관광도시로 부각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성공적 해결방안으로는 제주도의 정서를 바탕으로 건축적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제주도만의 느낌을 갖는 아름다운 건축물이어야 한다. 기존의 화려한 건축물들의 실패사례에서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스토리텔링이 보강돼야 한다. 제주도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 제주관광 인프라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성공적으로 추진, 관광 제주의 위상을 드높이고 제주인들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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