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타결은 지역농업 붕괴 신호탄”
“한·중 FTA 타결은 지역농업 붕괴 신호탄”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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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단협, 어제 삭발식 등 강경 철회투쟁 천명
“생존권 뿐 아니라 후손에 물려줄 먹거리 지키기”
▲ 11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에서 제주지역 20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FTA 협상 타결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고기호기자
제주지역 농업인들의 지난 10일 타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철회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는 등 강경 투쟁 의지를 천명했다.

도내 20개 농업인단체로 구성된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고문삼·이하 농단협)는 11일 오전 제주도청 광장에서 한·중 FTA 협상 타결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고 회장을 비롯해 김용우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 등 7명이 삭발을 했다.

농단협은 이날“감귤과 월동채소가 수입되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가격하락으로 농업인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전제하고 “중국 농산물이 이미 국내 시장의 70%를 장악한 실정에서 관세장벽마저 무너지면 한국농업 붕괴는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농단협은 이어 “우리의 식량 주권인 쌀 개방까지 천명한 마당에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과 월동채소 등 제주의 농산물이 보호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농업인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FTA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대외 개방정책이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 농업인들의 투쟁은 생존권뿐만 아니라 미래 후손에게 물려줄 먹을거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며 “한중 FTA 협상 타결 철회를 위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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