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후원
봉사단장 ‘나눔전도사’ 활약
도내 착한 어린이집 ‘3호점’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후원
봉사단장 ‘나눔전도사’ 활약
“귤나무가 열매를 맺기 위해선 따뜻한 햇살과 물, 영양분이 필요하듯 사람에게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제주시 연동에 소재한 예어린이집 허명숙(49) 원장은 “나눔을 시작한 것은 다른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착한가게는 매월 수익의 일부를 기탁하는 중소 규모의 업체들을 말한다. 예어린이집은 도내 착한어린이집 3호점으로, 2011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착한 어린이집) 캠페인에 동참했다.
허 원장은 현재 착한가게 가입 업체들의 모임인 ‘착한가게봉사단’ 단장을 맡고 있다.
허 원장은 1986년 영지학교에서 장애아동을 돕는 보모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3년 후 민간 어린이집 교사가 됐다. 이후 1998년부터 민간어린이집을 인수·운영하다가 2003년 예어린이집을 설립했다.
허 원장은 “어린이집 운영 초기 경기가 어려워 교사로 일했을 때보다도 수입이 더 적었다”며 “시댁 부모님이나 봉사 도우미 분들의 도움이 양육 등에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린이집을 운영 하면서 ‘사랑의 열매’를 접하게 됐다”며 “봉사는 노력봉사라는 것도 있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발굴하거나 기부자 모집도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착한가게에 동참한 계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허 원장은 착한가게 대표들 사이에서 ‘나눔 전도사’로 통한다. 그는 미용실, 음식점, 꽃가게 등 다양한 업종의 업체들을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이끌었다.
그는 “착한가게는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홍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제주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으로서 도내 백혈병, 소아암 등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 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허 원장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은 국가와 지역에서 지원해주는 것만으로 지내긴 힘든실정”이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금 기탁 외에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부터 재일제주인 1세대돕기 특별모금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을 기탁하고 있다.
특히 허 원장은 “내가 다른 사람을 도우면 그가 또 다른 이를 돕게 될 것이다”며 “어린이집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그들과 함께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제주매일 윤승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