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이 지난 10일 타결된 한·중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규탄했다.
정의당은 11일 논평을 내고 “축하와 격려의 소리로 넘쳐야 할 농업인의 날(11일)이 어제 한·중FTA 기습 타결 소식으로 곡소리 나는 기념일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중국이 낮은 생산비와 풍부한 노동력, 넓은 농지와 지리적 이점을 앞세워 우리나라 농업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며 “때문에 이번 협상은 농어업을 포함한 산업과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큰 협정인데도 14번의 협상과 형식적인 1차례 공청회로 타결에 이른, 전형적인 밀실협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의 농·어업 11개 품목이 양허 제외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대부분의 농수산품목을 감안한다면 지금 당장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을 뿐 1차 산업의 위기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이에 따라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키는 농민들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아울러 정부의 밀실협상·부실협상을 거듭 규탄하며 한·중 FTA 타결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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