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노인인구의 증가와 생활 습관의 변화로 심뇌혈관질환의 유병율과 사망률이 점차 늘고 있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망되나, 질병 치료율·질환관리 교육 이수율 및 교육 경험률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물론 보건소 등의 보건기관에서 고혈압 및 당뇨병,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있으나 실제 개선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 본부에서도 ‘자기 혈관 숫자 알기’,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건강한 혈관을 상징하는 ‘레드써클(Red circle)’ 캠페인과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 지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여러 캠페인 가운데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소인을 가진 사람들이 인지하고 실천해야 할 사안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유비무환이라고 불의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 사료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제1수칙은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흡연율이 높은 편이며, 흡연자는 심근경색증,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정도 높다. 제2수칙은 ‘술은 하루에 한 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다. 한 두 잔의 술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과 심근병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제3수칙은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1.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나 세계식량기구(FAO) 목표수준인 5g의 곱절이 넘게 훨씬 많다. 짜게 먹는 습관이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제4수칙은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인데, 주 5회 이상 30분 이상의 꾸준한 운동으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제5수칙은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로, 비만은 고혈압의 위험을 2배 이상 증가시켜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을 높이기 때문이다.
제6수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하며 동맥경화를 촉진,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된다. 제7수칙은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수치를 반드시 알고 정상범위를 유지해야 한다. 제8수칙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 합니다’인데, 이는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마지막 제9수칙은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이다. 갑작스런 부분마비나 감각이상, 극심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설마’하며 넘기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가야 불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심뇌혈관질환은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부터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지원단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보급 및 실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 및 치료 관리에 대한 도민의 올바른 인식을 돕고, 검증된 자료의 홍보와 교육진행으로 과다한 건강 정보(건강 노이즈)로부터 보호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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