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새마을금고 성장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협동운동’의 결과다.
지난 9월 말 현재 도내 44개 새마을금고 회원 수는 28만7000명이며, 총자산도 1조7996억원에 이른다. 공제사업 유효계약고도 3조3216억원을 돌파, 자산+공제액이 5조원을 넘었다. 대단한 성장이다.
협동 운동인 새마을금고 운동은 ‘좀도리 운동’으로부터 출발했다. 가난했던 시절 도내 각 마을에서는 새마을금고를 설립, 아침-저녁 두 끼 밥을 지을 때 한 숟갈씩 하루 두 숟갈의 쌀을 절약, 좀도리에 모아 두었다가 팔아 새마을 금고에 출자하거나 저축했다. 어린이들의 세뱃돈 저축하기 운동도 벌였고, 점차 주민들의 절약 운동으로 까지 번져 한 푼, 두 푼 새마을금고로 모아졌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가고 있었다.
초기 새마을금고의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철저한 협동운동정신으로 일체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 오로지 서민들이 절약한 돈을 모아 서민들에게 대출해 주는 서민금고로서의 새마을 금고 육성에만 전력했다. 그 결과 어느새 서민들을 괴롭히던 고리사채들이 사라져 갔다. 아마도 이것이 새마을 금고가 세운 공적 중 으뜸일 것이다.
이러한 선각자들의 희생 위에 이제는 제주도내 새마을금고의 자산+공제액이 5조원을 훌쩍 넘었으니 무에서 유를 만든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지난날 그 어려운 경제 난국 속에서도 국민 혈세인 공적자금 지원을 받지 않은 금융기관은 새마을금고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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