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경쟁 이어져 서비스 질 저하 우려도 높아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이 ‘롯데시티호텔 제주’로 지난 2월 선점 작업을 시작한데 이어 갤러리호텔을 표방하는 ‘호텔레오’가 지난 9월 오픈했다. 또 내년 3월에는 신라호텔의 ‘신라스테이 제주’가 오픈한다.
비즈니스 호텔은 특1급 호텔에 비해 부대시설 및 편의시설은 적지만 숙박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주로 1급 또는 특2급 호텔이 주를 이루며 개별 자유여행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이들 호텔은 15~3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개별 자유여행 관광객이 주요 타깃이다.
중국계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인 자유여행 관광객들에게 특급 호텔의 반값 정도의 가격으로 특급 호텔과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기업 비즈니스급 호텔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분양형 호텔’도 중저가 호텔 시장에 뛰어들면서 수요 흡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분양형 호텔까지 경쟁에 가세, 수요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 이는 과당경쟁으로 이어져 서비스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하워드존슨호텔, 서귀포 라마다, 라마다 앙코르, 밸류호텔 디아일랜드, 데이즈 호텔 등의 브랜드 호텔과 비스타케이, 제주드림팰리스, 센트럴시티, 호텔위드제주 등이 잇따라 분양 계획을 밝히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분양형 호텔 열풍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숙박수요 확대와 더불어 저금리를 기조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라며 “이들 호텔이 문을 열면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많게는 오피스텔의 2배를 넘는 연 12%까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주장하는 등 일찌감치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어찌됐든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면 수요 흡수를 위해 객실가격이 내려가고 이는 서비스 질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