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렸을 적 품셈학습을 했다.

수학은 90점, 영어는 95점, 언어영역은 1등급, 수학은 2등급. 결국 대학교도 등급들을 분류한 품셈에 따라간다. 과거에는 고등학교 품셈학습에 따라 한 개인의 미래가 결정됐다. 4당5락이라는 말, 아직도 기억하지 않는가.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평생학습시대다.

새뮤얼 아브스만의 최근 저서 ‘지식의 반감기’는 흥미로운 견해를 제시한다. 지식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것이다. 물리학의 반감기는 13년, 경제학은 9.4년, 수학은 9.2년, 심리학은 7.2년이라고 한다. 반감기가 짧을수록 지식이 전이 및 소멸되는 간격이 짧다. 이런 지식의 유통시대에 어찌 평생 배우지 않고 고등학교 때의 품셈학습으로만 살아갈 수 있겠는가.

2012년 방송통신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일일평균 TV시청시간이 3시간 9분,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1시간 57분이다. TV를 보는 시간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도서관이나 지역 학습관에 가보는 건 어떨까.

앨빈 토플러는 “21세기의 문맹자는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learn)하지 않고, 폐기학습(unlearn-어떤 이론도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것) 하지 않고, 재학습(relearn)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평생학습은 우리 삶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이런 사유로 인해 서귀포시 평생학습관은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컴퓨터강좌나 한글깨치기 등 다양한 맞춤형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지역 출신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 등이 현장에서 들려주는 생생한 글로벌 아카데미 강좌, 제과제빵동아리나 귤빛여성합창단과 같은 동아리 활동지원, 동아리 회원들이 주도한 평생학습박람회 개최 등 평생학습문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