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 출하 시작 감귤 가격 반등 '기대'
조생 출하 시작 감귤 가격 반등 '기대'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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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조생 감귤 출하 마무리…경락가 1만원 회복
농경연도 이달 중순 이후 조생 가격 긍정 전망

올해산 극조생 감귤 출하가 마무리되면서 조생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조생 품질이 좋아지고 있어 가격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입 바나나의 잔류농약 파동으로 인해 바나나 소비층이 감귤로 옮겨지는 것도 감귤 유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9일 발표한 ‘과일관측 11월호’에 따르면 노지감귤의 생육상황은 기상호조 등으로 작년보다 양호하고, 병해충 발생도 전반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지인 서귀포시 지역은 습해로 궤양병 발생이 작년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생산량과 전체적인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상순에 출하된 노지감귤은 당산비가 작년보다 다소 나빴지만 중순부터 본격 출하될 조생감귤은 기상호조 등으로 당산비가 개선될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택배 등 농가의 직거래가 작년보다 8% 늘 것으로 조사되면서 도매시장 반입량이 줄고 바나나 잔류농약 파동으로 인해 감귤로 일부 소비가 대체될 경우 가격 하락폭은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이달 중순께 출하되는 조생감귤 품질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도 가격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뤄진 도매시장 경매에서 평균 경락가(상품 10㎏ 기준)도 1만선을 회복했다. 비상품과 부패과 발생이 많았던 극조생 감귤이 점차 줄고 조생출하가 시작되면서 품질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난달 31일 7300원까지 하락했던 평균 경락가는 지난 5일 9900원, 6일 1만원대로 올라선 후 7일 1만600원, 8일 1만900원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조생감귤 출하가 시작되면서 품질이 개선돼 시장의 반응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이 분석이다.
내달 출하량은 작년보다 3%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생산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11월 출하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노지감귤 생산량은 55만6000t 수준으로 전망됐다. 생산량 전망치가 전달보다 1%포인트(2700t) 증가한 것은 생육후기 기상호조로 과실 크기가 더 커지면서 단수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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