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에 빠지다... 김영순·김기철 작가, 제주 연갤러리서 전시
민화에 빠지다... 김영순·김기철 작가, 제주 연갤러리서 전시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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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순 작 찻상
조선시대 서민들은 일상생활과 부부간의 사랑, 출세, 다산, 장수 등을 표현하기 위해 '민화'를 종종 그리고는 했다. 꽃과 새, 물고기, 나무 등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소재로 한 민화는 소박하지만 조화롭다. 민화는 동·서양에서 모두 사랑 받았으며 한 민족의 신앙·멋을 담고 있다.

민화의 매력에 푹 빠져 작업을 시작한 김영순·김기철 작가가 지난 8일부터 제주시 연북로에 위치한 연갤러리(관장 강명순)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김기철씨는 "무기력함을 이겨내고자 내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줄 뭔가를 찾고 있었다"며 "다양한 그림 중에서도 나의 마음을 훔친 것은, 옛날 서민들이 그렸던 민화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화에서 주로 쓰이는 오방색은 내 피로를 풀어줬으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줬다"고 민화의 매력을 설명했다.

김영순씨는 "민화와 한지공예에서 사용되고 있는 문양이 하나의 연결고리 라는 걸 깨달았다"며 "민화는 해학과 풍자가 넘쳐흐르고, 어린이의 꿈과도 같은 원색적인 아름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민화를 그리고 있으면 행복하다. 그 마음으로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전시에서는 김기철 작가의 '화조도'시리즈를 비롯해 김영순씨의 '찻상', '선비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4일까지.문의)064-757-4477.[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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