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경영주 38% 65세 이상 고령…전국 평균보다 급증

호남지방통계청(청장 백만기)이 최근 내놓은 ‘지난 20년간(1993~2013년) 제주도 농업생산의 변화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작년 도내 농가는 3만8502가구로 20년전과 견줘 4.2%(1690가구) 줄었다.
고령화로 인한 영농포기 농가가 늘고 농업경영이 규모화되면서 영세농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귀농·귀촌 등 인구 유입으로 작년 농가수는 10년 전인 2003년보다는 오히려 1.6%(609가구) 늘어 전국 감소(-9.7%) 흐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작년말 농가인구는 11만1745명으로 1993년보다 26.2%(3만9705명) 줄었다. 2003년과 견줘서도 4.5%(5222명) 감소했다.
도내 전체 농가에서 65세 이상 농가경영주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고령화율은 38.2%(1만4696가구)로 집계됐다. 고령 농가경영주는 20년 전인 1993년에 비해 무려 95.9%(7194가구) 늘었다. 전국평균 증가율(69.9%)을 크게 웃돌았다.
작년 농가인구 11만1745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3.0%인 2만5688명이다. 20년전보다 77.6%(1만1220명) 늘었다. 고령화율은 1993년 9.6%에서 2003년 17.2%, 2013년 23.0%로 20년 전과 비해 13.4%포인트 상승했다.
도내 경지면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 1993년 5만4255㏊에서 2003년 5만8503㏊, 작년 6만2856㏊로 증가했다. 작년말 경지면적은 20년전에 비해 15.9% 늘어난 것이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 2.6%에서 작년 3.2%로 1.0%포인트 상승했다.
특용작물과 과수 등 고소득 작목 재배가 늘고 채소류를 재배하는 밭면적이 증가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밭면적은 20년과 견줘 16.3%(8802㏊)나 늘었다.
논면적은 32㏊로 20년 전에 비해 86.3%(-202㏊) 감소했다.
도내 대표 작목인 노지감귤은 작년 1만7530㏊로 20년 전에 비해 21.1%(4700㏊) 줄었다. 1993년 2만2230㏊에서 2003년 2만2471㏊로 소폭 늘었지만, 10년이 지난 작년에는 22.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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