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추진하고 있는 보도육교와 관련 공익성 논란(본지 2014년 10월 13일자 5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와 JDC간 보도육교 점용 허가에 대한 이견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육교 추진에 대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현정화, 새누리당, 대천·중문·예래동)는 지난 7일 서귀포시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헬스케어타운 육교 설치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날 강익자 의원(새정치민주연합·비례대표)은 “서귀포시에서 동홍동을 거쳐 제주시를 가기 위해서 솔오름을 지나가며, 이곳은 서귀포시내를 한 눈으로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라며 “하지만 이곳 헬스케어타운에 주민들이 반대하는 육교 설치를 한다고 한다.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강 의원은 “이곳에 육교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아름다운 서귀포시 경관을 훼손하는 육교 설치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솔오름 정상에서 바닷가 쪽으로 보게 되면 헬스케어타운으로 인해 전경이 막힌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육교 설치와 관련한 계획들은 이미 시설 결정 허가가 났지만 저는 이제 제도적 문제가 아니고 정말 이 아름다운 서귀포를 한 눈에 내려다보는 곳에 어떻게 할 것이냐는 차원에서 JDC와 투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장은 “관련법에 대해 중앙정부에 유권해석을 받고 (JDC가 육교 설치에 대한) 도로 점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보고 JDC는 안 받아도 된다는 이견이 있다”며 “육교가 설치되면 한라산을 가리는 것이 있어서 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서귀포시와 JDC간 육교 설치에 대한 입장차가 커 앞으로 보도육교에 대한 도로점용 허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JDC는 헬스케어타운을 가로지르고 있는 동홍로 839.8m 구간을 폭 24m인 4차로로 확·포장공사와 함께 2015년 2월 28일 준공을 목표로 길이 50m, 높이 6m, 폭 12~16.4m 규모의 보도육교 설치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