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된 서귀포 공공미술 프로젝트
의혹 제기된 서귀포 공공미술 프로젝트
  • 제주매일
  • 승인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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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23억5000만원을 들여 추진한 ‘공공미술프로젝트’ 가 의혹에 휘말렸다.

이 사업은 서귀포시가 정방-천지-송산동을 잇는 유토피아로 4.3km에 도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설치해 외부인들을 유치,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추진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으며,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기는커녕, 주민들마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 제주도의회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에서다. 의혹을 제기한 것은 김용범 의원이다. 그는 행정사무감사 질의를 통해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비 23억5000만원이란 금액은 도내작가 235명에게 창작활동비로 지원할 경우 1인당 1000만원씩 돌아 갈 수 있는 거액”이라며 “공모(公募)를 빌미로 특정단체에 특혜를 줬다는 설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또한 김 의원은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주최한 단체에 사업이 시작된 2012년부터 사업비를 꾸준히 지급했음에도 같은 성격의 민간 위탁금을 지급한 이유가 무엇”인지도 따져 물었다.

마을 활성화에도 도움이 안 되고 외부인사 유치에도 실패한 공공미술프로젝트가 23억5000만원이란 거액을 들이면서 3년간 이어 왔다는 것은 의문이다. “사업을 맡은 특정단체를 살리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김용범 의원의 의혹 제기가 일응 일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의원도 언급 했듯이 서귀포 공공미술프로젝트는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감사로서 의혹을 풀어야 한다. 조속한 감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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