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것은 사실이다. 도의회가 지난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제주도의 투자정책 등 7개 분야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음으로 믿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의회 도민인식조사에 의하면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제주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도민 68%가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민들은 “중국자본이 호텔·여행사·기념품점 등 도내 관광업계를 잠식 할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관광 개발로 제주의 가치를 훼손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도민들은 57.9%가 부동산 투자이민제에 대해서도 “일몰연도(日沒年度)인 2018년 이후에는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도민인식조사에서 얻은 결론은 한마디로 중국관광객 증가와 거대 중국자본 유치가 제주관광시장을 잠식함은 물론, 대규모 토지까지 잠식하면서 난개발만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조사로서 제주도의 관광정책이 도민들의 생각과 동떨어지게 가고 있음이 드러났다. 중국인들만 좋은 방향으로 정책이 가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제주도는 중국관광객 폭주로 내외관광객 1000만 시대가 열리자 환호하기만 했지, 중국자본에 의한 도내 관광시장 잠식에는 무감각이었다. 투자유치도 마찬가지다. 투자진흥지구를 설정해 엄청난 세금을 감면해주고, 투자이민제도를 만들어 중국자본 끌어들이기에만 급급했다. 제주가 중국자본의 돈벌이 시장이 되고, 토지가 중국에 종속되는 중차대한 문제는 놓지고 있었다. 제주도는 이번 도민인식조사 결과를 정책에 반영, 전환점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자본에 의한 개발논리만으로는 제주의 미래가 밝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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