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우롱한 승마협회 강력 대응”
“제주도민 우롱한 승마협회 강력 대응”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4.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6일 속개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안창남)의 제주특별자치도 전국체전기획단과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제주특별자치도생활체육회를 상대로 한 2014 행정사무감사에서 전국체전 승마경기장 변경 문제가 쟁점이 됐다.

 

이날 안창남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삼양·봉개·아라동)은 “대한승마협회가 지난달 17일 원희룡 지사를 만나 경기장 시설 미흡과 마필 운송 어려움 등의 이유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그런데 체전 기획단이 이에 대한 사전인지를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승마협회 내부에선 아시안 게임 전 인천시에 국제규격 승마장을 만들면 앞으로 모든 경기는 인천에서 하겠다고 제안한 상태였다”면서 “이는 사실상 ‘이면합의’를 뜻하는 것으로 관련 내용이 SNS를 통해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충홍 의원(새누리당, 연동 갑)은 “승마경기 무산 통보를 대회 개막을 앞두고 받을 수 있느냐”면서 “체전기획단의 대응이 늦어서 발생한 것 아니냐”고 제주도의 뒤늦은 대처를 문제 삼았다.

이선화 의원(새누리당, 삼도1·2동·오라동)도 “이번 사건으로 도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면서 “모든 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현공호 전국체전추진단장은 “개막전 대한체육회가 승마협회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려 우리에게 통보해 난감했다”면서 “대한체육회 규정에는 타 시도에서 개최할 경우  3개월 이전에 통보해야 한다. 현재 법률적인 자문을 받고 있고, 이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예산 60억원(중앙지원 16억500만원, 지방비 31억5000만원, 제주대 12억원)을 투입해 제주대학교 승마장을 신축했다. 하지만 대한승마협회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등을 문제 삼아 지난달 15일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불참을 공지하고, 16일 최종 개최 장소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렸던 ‘드림파크’로 변경하면서 논란이 됐다.[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