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편중 현상·수산물 어획 부진 거론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6일 도내 주요 업계 대표 및 유관기관 주요 인사를 초청해 4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 경제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와 전망,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4분기 제주관광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2월 중에는 ‘겨울 관광상품’부족 등으로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겨울 수요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제언했다.
점차 심화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편중 현상에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올 들어 9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87.9%가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할 정도로 편중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남아시아국가와 일본 등에 대한 마케팅 강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다변화를 도모, 한·중 관계 악화 등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은 매도자 우위의 시장 형성으로 건물 및 토지 가격 모두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및 상가의 경우 저금리 기조로 임대사업 수요 등이 늘어나면서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특히 개인주택의 경우 ‘공급 정체-수요증가’현상이 지속되면서 향후에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차산업인 경우 우려감이 역력했다. 우선 수산물인 경우 갈치 및 참조기 어획이 부진한 가운데 양식넙치 수출 전망도 밝지 않아 상당기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농산물인 경우 최근 감귤을 비롯해 배추, 당근 등 월동채소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해당농가의 경영애로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축산물은 돼지설사병 발생 영향으로 모돈이 줄어들면서 도축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외에 제주지역 고용률 및 실업률은 양호하지만 높은 비정규직 비중 등 고용 안정성이 미흡, 기업과 구직자간 일자리 미스매치도 심각한 상황이라 진단했다.
이에 따른 방안으로 고용통계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고용 관련 종합계획을 수립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