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FTA 대응특위 회견열고 정부에 촉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FTA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허창옥, 이하 FTA특위)은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제주지역 농산물을 ‘초민감품목군’으로 채택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FTA특위는 “한·중 FTA는 지난 13번의 협상과 10월 집중 회의를 통해 오는 APEC정상회담에서 공식 협상 타결이 공식화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농어업인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전했다.
FTA특위는 그러면서 “중국은 지리적 인접성, 작물의 유사성, 광대한 국토와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국내 1차 산업경쟁력은 단 한품목도 없다”면서 “생명산업인 감귤인 경우 중국의 재배면적은 105배, 생산량은 43배로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중국 교역현황을 살펴보면 농산물 무역적자는 5조 498억원 규모로 올해 제주도 예산(3조5824억원)의 1.4배에 이른다.
FTA특위는 “지금 이 자리가 두렵고 절박한 심정”이라며 “정부는 한·중 FTA협상에서 제주도민들의 요구사항을 채택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허창옥 위원장과 강격식 부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국회를 방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을 면담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FTA특위 건의문을 전달했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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